샌드위치에 대한 제 애정은 조금 각별한 편인데요
유학시절 빠듯한 생활비로 하루하루 지내면서
조금이라도 용돈을 절약할 궁리로 점심 도시락을 준비했었는데
빨리 그리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가 주 메뉴였어요. ^^
외국에서는 치즈나 햄 빵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
이런저런 조합으로 다양하게 만들다 보니
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더라고요. ^^
실제로 대학 때 샌드위치 집에서 아르바이트 했던 경험도 있고요 ㅎㅎ
그렇게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고
지금도 매일 먹고 싶은 게 샌드위치랍니다.
샌드위치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다양하게 먹어보는 걸 좋아하고
또 맛있는 샌드위치를 발견했으면
집에 와서 그 맛을 재현해 봐야지 직성이 풀리는 요상한 성격(?)을 가지고 있고요.
제가 좀먹는 거에 집착이 강해요 ㅋㅋ
그 집착의 최근 결과물들입니다 ^^
제가 격하게 애정하는~
베키아 앤 누보의 샌드위치를 카피캣한 클럽 샌드위치랍니다.
베키아 에 누보 방문기
http://blog.naver.com/dandygr/120209110236
치아바따 빵에 향긋한 레몬향이 솔솔 나는 레몬 스프레드 소스를 발라주고
역시 상큼하게 레몬으로 맛을 낸
치킨 샐러드를 얹어준 후
바삭하게 구운 베이컨, 토마토를 얹어내면
레몬향의 클럽 샌드위치 완성. ^^
일반 클럽 샌드위치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
레몬향이 나는 스프레드가 특징이고
치킨 샐러드에 그라나 파다노를 듬뿍 넣어서 고소함을 더해줬다는 거? ^^
빵은 폴앤 폴리나의 치아바타를 사용했고요
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는 빵이죠.^^*
아삭한 로메인과
바삭한 베이컨
담백한 치킨
상큼한 레몬향이 잘 어우러져서
기분까지 좋아지는 화사한 맛이랍니다~
맛있네요 ^^* 냠냠~
두 번째 메뉴도 역시 베키아 에 누보 따라잡기!
특히나 베키아 앤 누보의 파니니는 국내 최고인 것 같아요!!
그곳의 인기 메뉴 파니니 중 한 가지를 따라해 봤답니다.
(혹시 여기 관계자분이 보시는 건 아니겠죠? ㅎㅎㅎ)
치아바따 위에 바질향의 스프레드를 발라주고
닭가슴살, 선드라이드 토마토를 얹어주고
빵 한쪽에 잘 익은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리
그리고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주기.
(베키아 에 누보에서는 프로볼로네 치즈를 얹어주지만
전 모짜렐라로 대체 ^^;;)
치즈가 주욱 늘어날 때까지 익혀주면 완성이랍니다.
향긋한 바질 스프레드와
담백한 닭가슴살
산뜻한 풍미의 과카몰리
군데군데 씹히는 달콤하고 새콤한 선드라이드 토마토.
이 모든 궁합이 너무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어요~
그냥 이렇게 포스팅 하면서 재료 쫙~ 나열하면 쉬워 보이지만
분명히 넣을 재료 다 넣었는데 이상하게 조합이 안 맞아서
계속 만들어 보길 여러 번.
드디어 맘에 드는 조합을 쏙 찾아냈네요. ^^*
이거 말고 브리 치즈랑 가지를 넣어서 만든 파니니도 참 맛있는데
요건 나중에 포스팅할 예정. ^^
얼마 전 이태원 모 샌드위치 집에서 반미 샌드위치를 먹어보고
성에 안 차서 ^^; 직접 만들어 본 니나표 반미~ 샌드위치랍니다.
칠리마요네즈 스프레드를 바르고
레몬그라스와 피시소스에 재워서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를 얹어준 후
새콤달콤하게 절인 베트남식 무와 당근 피클을 얹어주고
매콤새콤한 느억맘 소스를 뿌려주면 완성.
무지 맛있어 보이죠?
근데 맛은 그냥 그렇다는 게 반전 --;;;;;;;;;;
매콤한 스프레드도 괜찮았고
레몬그라스 향 솔솔 나는 닭튀김도 맛있고
당근과 무 피클도 간도 딱 맞고 그런데
왜 대체 2 % 부족한 맛이 나냐고!
ㅠㅠㅠㅠㅠㅠ
베트남 바게트는 아니어도
갓 구운 파삭파삭한 프렌치 바게트도 꽤 괜찮은 맛이었는데 말이지.
이래서 샌드위치가 어려워요
재료 하나하나가 맛있으면 뭐 해..
각각의 재료가 *조합*이 잘 맞아야
정말 맛있는 샌드위치가 나오거든요.
제대로 된 샌드위치 만들기란
사실 꽤 만만치 않은 일이죠.....
그나저나 맛있는 반미를 만들려면
베트남 가서 쿠킹 클래스라도 들어야 하나..
(나 팟타이 만드는 거 배우려고 태국 여행 간 뇨자임. ^^;; )
역시 요리의 길은 험난해요 ^^;;